1948년 2월 8일은 조선인민군이 창건된 날이다.
그때로부터 년대와 세기는 바뀌여 어언 7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감격과 기쁨,환희와 흥분으로 달아올랐던 그날의 화폭은 우리 세대의 가슴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1948년 2월 8일 평양역광장(당시)에서 조선인민군의 첫 열병식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접한 온 나라 인민의 가슴은 세차게 들먹이였다.
이날 평양역광장으로는 평양시민들은 물론 주변지구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왔는데 그 수는 40여만명을 헤아렸다고 한다.
오전 10시,
격정의 파도가 출렁이는 광장의 하늘가에 조선인민의 정규적혁명무력인 조선인민군의 탄생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울려퍼졌다.
지난날 국력이 약하여 황궁의 파수도 남의 나라 군대에 맡겨야 했고 녹쓴 화승총을 잡고있던 얼마 안되는 군대마저 강제로 해산당해야 했던 우리 민족이 드디여 자기의 정규무력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였다.
이윽고 야무진 신호총소리가 울리자 정연하게 줄지어선 씩씩하고 위풍당당한 조선인민군 열병대오의 장엄한 행진이 시작되였다.근로인민의 아들딸들로 꾸려진 조선인민군 열병대오들을 바라보는 인민들의 환희와 격정은 이루 다 형언할수 없었다.
당시의 화폭에 대해 신문 《민주조선》은 이렇게 전하였다.
《…
보라!
의기 하늘을 찌르는 위용당당한 우리의 군대를…
무쇠같이 단련되고 태산같이 위엄있는 그들의 름름한 용자를…
그리고 또 보라!
조국과 인민을 침해하려는 원쑤를 무찌르고 원쑤를 분쇄하여 반드시 승리하고야말 그들의 억센 투지와 필승에의 견결한 자신심을!
이것이야말로 우리 조선인민의 승리할 강대한 힘이며 또 반드시 크낙한 승리를 가져올 절대적인 현실적담보인것이다.
조선인민의 력사적숙망과 우리 조국의 영광을 지니고 우리 민족의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장군님의 령도하에 창건된 진정한 인민의 군대,우리 민족의 군대,승리의 군대에 열렬한 축하와 높은 인민의 영예를 드리며 승리의
길!김일성장군님께서 령도하시는 길-조국이 부르는 길-오직 이 단 한길로 총매진하자!》
《사람,사람,사람…
기발,기발,기발
평양시내는 문자그대로 흥분된 사람의 바다로 화하고 그들이 이날을 경축하기 위하여 손손이 들고나온 수많은 기발의 바다로 화하였다.
그들은 이제야 똑똑히 보았다.진정한 인민의 군대,우리 민족의 군대,승리의 군대를!
일생 처음으로 진정한 인민의 군대를 갖게 된 벅찬 기쁨과 들끓는 감격을 참지 못하여 이날 새벽부터 거리로 거리로 물밀듯이 몰려나온 40여만 시민들의 얼굴은 오늘 더욱 명랑하고 또 끝없이 행복스럽다.
…
그들은 열광적으로 그야말로 가슴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조선인민군 만세! 우리 민족의
위대한 령도자 김일성장군 만세!를 목청껏 불렀다.》
조선인민군의 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던 그날의 열병식은 년대와 세대를 이으며 승리의 열병식으로 계속 이어졌다.
수령결사옹위를 제일생명으로 간직한 영웅적조선인민군의 모습들이 열병대오마다에 비꼈다.
승리와 영광이라는 말이 이날의 열병식과 잇닿아있기에 오늘도 우리 인민은 77년전의 열병식을 그리도 자부심높이 추억하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