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어느해 3월 풍랑사나운 항해길을 헤쳐 초도의 병사들을 찾으시였다.
방어대를 돌아보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문득 일군들에게 초도로 올 때 보니 해병들이 장갑을 끼지 못하고 항해를 보장하더라고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서로 얼굴만 마주보았다.
사나운 바다항행으로 가슴을 조이며 있다보니 해병들이 장갑을 끼였던지 끼지 않았던지 관심조차 돌리지 못했던것이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장갑을 끼고도 손이 시린데 맨손으로 조타기를 돌리고 삭줄작업을 하자니 손이 얼마나 시렸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그이의 말씀에 일군들의 가슴은 뭉클 젖어들었다.
장갑을 끼면 손가락활동이 민첩하지 못한것으로 하여 해병들속에서는 추운 날에도 맨손으로 조타기를 돌리고 삭줄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을 례사로운것으로 여기고있었다.
자책감으로 머리를 들지 못하는 일군들을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해병들에게도 좋은 장갑을 공급해주도록 하여야 한다고,해병들의 의견을 충분히 참작하여 그들에게 어떤 형식의 장갑을 공급해주겠는가 하는것을 연구해보아야 한다고,해병들이 끼는 장갑은 바람을 막을뿐 아니라 방수가 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해병들에게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뜨거운 사랑이 어린 장갑이 전달되게 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