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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경기대회,여운깊은 경기

지난 11월 14일부터 25일까지 청춘거리 송구경기관에서는  2024년 장애자 및 애호가체육경기대회가 진행되였다.

장애자들과 체육애호가들이 한데 어울려 탁구,정구를 비롯한 여러 체육경기를 진행한 대회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가 더욱 치렬하고 참가자들의 승부열 또한 고조된것으로 하여 경기장들에는 열띤 분위기가 가셔질줄 몰랐다.

보다 이채로운것은 당과 국가의 장애자보호정책속에 보람찬 삶을 누려가는 장애자들과 대중체육활동을 활발히 벌려가는 애호가들의 기쁨과 랑만에 넘친 모습이였다. 

 

기다림

 

장애자와 체육애호가들이 한데 모여 승부를 다투는 체육경기대회는 해마다 어김없이 진행되고있다.

장애자들의 인격을 존중하며 그들의 사회정치적권리와 리익을 건강한 사람과 꼭같이 보장하도록 하는데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고있는 당과 국가의 조치에 의하여 장애자 및 애호가탁구경기가 처음으로 진행되던 2010년으로부터 이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높아지는 속에 경기대회때마다 참가자들이 늘어나게 되였고 경기종목수도 늘어나게 되였다.

이번 경기대회도 다를바 없었다.

경기대회가 열리기 훨씬전부터 경기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발등에는 불이 달렸다.

경기대회를 주최하는 조선장애자체육협회의 한 성원인  문향미부원의 말에 의하면 협회로는 희망자들이 수시로 찾아왔고 전화종소리도 그칠새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이번 경기대회에는 600여명이 참가하였는데 이것은 지난해보다 80여명이나 더 많은것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인것만큼 그들모두가 우승이라는 야심을 안고 훈련과 훈련속에 실력을 착실히 다지면서 기다려온 경기대회였다.

그 마음들에 떠받들려 이번 장애자 및 애호가체육경기대회는 시작부터  성황을 이루며 진행되였다. 

 

 여운

 

이번 경기대회에는 낯익은 장애자들의 모습도 보이였다.

김영록선수가 바로 그러하였다.

어린 나이에 뜻밖의 일로 두손을 잃은 그가 탁구를 칠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사랑과 노력속에 탁구기술을 더욱 련마해갔다.

그가 장애자탁구선수라는것을 알고 앞으로 좋은 경기성과를 기대한다면서 기꺼이 훈련상대가 되여주던 사람들,

가는곳마다에서 결코 동정이 아닌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과 정을 부어주는 고마운 이들이 김영록의 눈가에 한식솔,가정의 모습으로 비꼈다.

그 사랑과 정에 떠받들려 김영록의 탁구기술은 나날이 높아갔고 국제경기무대에서 금메달을 쟁취하는 자랑도 생겨났다.

해마다 장애자 및 애호가체육경기대회에 참가하여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에도 자기의 탁구기술을 뚜렷이 과시하였다.

이번 경기대회에서 그는 남자복식탁구경기에서 1위를 쟁취하였다.

애호가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정말이지 장애자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렵다.

언제나 밝은 얼굴, 온몸에 넘치는 활력, 높은 수준의 탁구기술은 우리를 무색케 한다.》 

이번 경기대회에서 관중의 이목을 끈 또 하나의 선수가 있는데 그는 예순살을 넘긴 허정철선수였다.

이번 경기대회에는 로인부류의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허정철선수도 그들중의 한사람으로서 그가 남자단식탁구경기에서 우승을 쟁취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예선단계를 거쳐 승자전단계에서 맞다든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경기에까지 올라왔을 때에 사람들은 놀라와하였다.

더욱 놀라운것은 결승경기에서 상대선수에게 7대10으로 뒤졌다가 한점한점 올려 마침내 12대 10으로 이긴것이다.

우승의 비결에 대해 허정철로인은 곳곳에 꾸려진 대중체육시설에서 평시에 체육활동을 마음껏 벌려온데 있다고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

이번 경기대회에 참가한 장애자들의 목소리 역시 하나같았다.

《 경기때마다 우리를 열렬히 응원하고 힘들세라 주저앉을세라 힘과 용기를 안겨주는 애호가들과 관중의 격려와 고무는 일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것입니다.  

당과 국가의 관심과 배려속에 마련된 경기대회에서 해마다 우리가 이렇게 보통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재능과 희망을 꽃피우고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있는것이 우승한 기쁨보다 더 크고 즐겁습니다.》

2024년 장애자 및 애호가체육경기대회는 끝났으나 이번 경기대회가 주는 여운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

본사기자 엄 영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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