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0년간 원군길을 걸어온 한 평범한 녀인이 있다.
청류관 위생의사 리영애이다.
올해 그의 나이는 55살이다.
그는 자기가 걸어온 근 30년간의 원군길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잊을수 없는 두편의 노래와 함께 흘러온 나의 원군길입니다.》
그가 말한 두편의 노래는 어떤 노래이며 거기에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지.
첫번째 노래
리영애는 30년전에 한 인민군군관에게 마음이 끌리여 그와 한가정을 이루었다.
오늘도 그는 새각시로 머리를 얹고 고향을 떠나 군인마을 새집으로 이사를 오던 날을 잊지 못해하고있다.
그날 병사들은 향기로운 꽃다발을 안고 그에게 달려와 안겨주며 20대 꽃나이인 그를 보고 어머니라고 불렀다.
《어머니》라는 그 부름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지만 어쩐지 그에게는 그 이름이 정답게 들려왔고 마음속엔 병사들의 어머니가 된 긍지가 소중히 자리잡게 되였다.
이 긍지를 안고 리영애는 병사들의 생일날이면 푸짐한 생일상도 차려주고 그들이 당이 준 명령을 받들고 사회주의대건설장에서 혁신의 불꽃을 날릴 때면 건설장을 찾아가 성의껏 마련한 원호물자도 안겨주군 하였다.
리영애에게는 그것이 행복으로,보람으로 느껴졌다.
그러던 몇해후 그는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에 접하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혁명령도의 그 바쁘신속에서도 무지개동굴보수공사에 참가한 군인건설자들이 어두운 굴안에서 식사하는것을 보시고 오래도록 승용차의 전조등불빛을 비쳐주시였다는 가슴뜨거운 소식이였다.
위대한 령장의 축복을 받아안은 그 군인건설자들로 말하면 남편과 함께 복무하는 부대의 군인들이였다.
그 격정의 소식을 전해듣고 그는 우리
장군님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시는 병사들을 위해 바치는 자기의 정성이 아직은 너무도 모자라는것임을 마음속으로 깨닫게 되였다.
그는 병사들을 위한 원호사업을 더 통이 크게 벌리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한편의 노래가 창작되여 리영애의 심장을 세차게 울렸다.
그것이 가요 《병사들은 나를 보고 어머니래요》였다.
그는 마치도 이 노래가 자기를 위해 창작되여 나온듯싶어 흥분된 심정을 누르지 못했다.
군인가족인 자기의 마음과 생활을 너무도 생동하게 담은 훌륭한 노래여서 그는 기쁨에 겨워,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이 노래는 병사들을 위한 원군길을 이어가는 리영애에게 있어서 그가 사랑한 첫 노래였고 생활의 길동무였다.
두번째노래
원군으로 한해,두해 날과 달이 흐르던 어느날 리영애는 자기가 또 한편의 노래의 주인공이 되였다는 행복감에 휩싸이게 되였다.
그 노래가 바로 《영웅의 안해될줄 꿈에도 몰랐어요》였다.
주체90(2001)년에 이 노래가 세상에 나왔을 때 그는 자기가 이 노래의 주인공으로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노래가 창작되여 10년만인 주체100( 2011)년에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받들고 희천발전소건설에 참가하였던 그의 남편이 영웅이 되여 집으로 돌아온것이였다.
그날 영웅메달을 단 남편의 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고 리영애는 행복의 눈물,기쁨의 눈물을 흘리였다.
그때부터 리영애는 영웅의 안해가 된 꿈만같은 자기의 행복한 심정을 담은 이 노래를 자주 부르게 되였다.
노래는 그에게 행복감만을 안겨준것이 아니였다.
평범한 군인을 영웅으로 내세워준 은혜로운 조국에 대한 고마움을 더욱 가슴깊이 새겨주었고 영웅의 안해답게 군인들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일해나갈 강렬한 지향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그는 이 노래를 더 사랑하며 부르게 되였고 이 노래를 부르며 당의 뜻을 받들어 사회주의대건설장마다에서 위훈을 떨쳐가는 군인건설자들을 찾아가군 했다.
옥류아동병원건설장과 려명거리건설장,송화거리건설장,화성거리 1단계와 2단계,3단계 1만세대살림집건설장…
그가 걸은 근 30년의 자욱을 여기에 다는 적지 못한다.
그러나 노래와 함께 그가 걸은 자욱은 조국의 기억속에 남아 빛나는것이다.
나라에서는 그가 인민군군인들을 위해 바친 근 30년간의 애국적공적을 헤아려 온 나라가 다 알도록 내세워주었던것이다.
리영애는 말했다.
《병사들을 위해 바친 삶보다 받아안은 조국의 사랑은 더 크고 따사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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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노래와 근 30년의 원군길!
우리는 이것을 통하여 우리의 생활이 그대로 노래가 되고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생의 자욱을 새기여가는 우리 인민의 참되고 억세며 랑만적인 모습을 그대로 엿보게 된다.
글 본사기자 김 련 화
사진 본사기자 정 성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