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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산을 안고사는 녀인

룡성구역 청계동 44인민반에서 사는 황금주녀성과 그의 가족은 4년전까지만 해도 나라의 최전연에 위치하고있는 오성산의 군인사택마을에서 살던 군인가족이였다.

도시에서 성장한 도시처녀가 10여년전 인민군군관으로 복무하던 남편을 따라 오성산으로 오게 된데도 류다른 추억이 있다.

처음 최전연에서 복무한다는 인민군군관의 사진을 마주했을 때에 그는 저도모르게 당황하였다.

사랑과 랑만으로 들떠있던 그 시절에 미처 그려보지 못했던 대상이였던것이다.

《최전연의 군관인데야 뭘 더 볼게 있겠느냐.》

최전연의 군관,

평시에 인민군대원호사업에 늘 앞장서던 어머니에게서 들어오던 말이였다.

어머니의 이 말을 가슴에 새겨안고 그는 군관의 안해가 될 결심을 품게 되였고 결혼후 남편을 따라 최전연에 살림살이를 펴게 되였다.

그때로부터 세월이 흘러 남편이 제대되여 평양에 배치받게 되자 온 가족이 평양으로 올라오게 되였다.

아름다운 수도의 거리를 거닐며,자식들의 손목을 잡고 유원지며 물놀이장,동물원 등을 찾을 때에도 금주녀성의 가슴속에는 언제나 그리운것이 있었다.

한집안식구처럼 서로가 진정을 나누며 고락을 같이하던 군관가족들이며 사랑스럽고 미더운 초소의 병사들의 모습이였다.

병사들을 위해 심혈을 바쳐가던 그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고 성의껏 마련한 음식을 가지고 병사들을 찾아 오르던 초소길을 잊을수 없었다. 

그 모든것이 조국이라는 개념으로 숭엄히 안겨옴을 금주녀성은 수도의 불밝은 창가에서 새삼스럽게 느끼였다.

지난 2월 금주녀성은 온 가족과 함께 초소의 병사들을 찾아 원군길에 올랐다.

쌓이고쌓인 정을 지성어린 원호물자들에 가득 담고,원군길에 온 넋을 바쳐갈 불같은 심정을 안고 오성산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떠난 원군길이였다.

조국의 귀중함을 실생활을 통해 느낀 그의 마음은 비단 원군길에만 비끼지 않았다.

황금주녀성은 수도건설의 새 전기가 펼쳐지는 전위거리건설에도 아낌없는 지성을 바치였다.

건설장에 자신의 땀을 고이고싶은 소박한 진정을 담아 청년건설자들의 일손도 돕고 그들을 위해 지원물자도 성의껏 마련하였다.

그의 이같은 아름다운 소행을 당에서는 높이 평가하고 내세워주었다.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있어도 황금주녀성은 오늘도 오성산을 마음속에 안고산다.

글 본사기자 엄 영 철
사진 본사기자 리 광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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