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선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기관지
민족의 넋을 이어가는 사람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전통을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누구나 체험한바이지만 장고에서 민족적색채가 짙은 흥겨운 조선장단이 울려나오면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는것을 금할수 없다.

우리는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민족악기 장고에 대하여 더 잘 알고싶어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무용종합대학 민족기악학부 교원 김성철동무를 만났다. 

어린시절부터 민족악기 장고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있던 김성철동무는 민족음악전문교육을 받고 지금은 대학에서 쟁쟁한 장고연주가후비들을 키워내고있는 30대의 젊은 교원이다.

그는 장고는 음색이 독특하고 연주기법이 다양하며 그 형태 또한 균형이 잘 잡히여 자랑할만한 민족타악기라고,장고로는 조선장단의 멋과 맛을 훌륭히 표현할수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고구려시기에 연원을 두고 발전하여온 장고는 두개의 공명통을 하나로 련결시켜 만든 독특한 형태의 타악기로서 두개 북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수 있다.공명통을 씌운 가죽막은 8개의 쇠고리에 걸어 노끈으로 량쪽을 조이게 되여있는데 이것을 조임줄이라고 하며 조임줄사이에 끼여있는 조임토시로 가죽막의 장력을 조절하여 필요한 음색을 얻고 음정을 맞춘다.음정과 음향의 견지에서 보면 왼쪽의 궁편은 음정이 낮고 울림이 웅장하며 부드럽고 폭넓은 소리를 낸다면 궁편보다 4~5도 높은 오른쪽의 채편은 예리하고 영글며 높고 맑은 소리를 낸다.

이렇듯 장고는 독특한 음색을 낼수 있게 만들어진 타악기로서 표현력이 매우 풍부하고 주법 또한 다양하여 흥겹고 약동적이며 경쾌한 장단뿐 아니라 사색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장단 등 그 어떤 장단도 훌륭히 연주할수 있다.

장고에 대하여 환히 꿰들고있는 그의 해박한 지식에도 탄복하였지만 조선장단특유의 멋과 맛이 살아나는 그의 장고연주솜씨는 우리를 더욱 경탄케 하였다.

안땅장단을 비롯하여 굿거리장단과 엇모리장단,휘모리장단 등 기본장단과 변장단의 기교적인 연주에 연방 감탄을 금치 못해하는 우리에게 그는 학생들의 민족타악합주를 보여주었다. 

섬세하고 미묘하면서도 적극적인 울림과 변화무쌍한 리듬,너울너울 춤을 추는듯한 장고수들의 우아한 률동과 재치있는 손놀림,민족타악기들의 잘 째인 안삼블… 

장고와 민족타악기들을 연주하는 김성철교원과 학생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족의 얼이 스며있는 민족악기 장고.

선조들이 우수한 창조물을 유산으로 남겼다 할지라도 후대들의 가슴속에 그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가 없고 애착과 사랑이 없다면 그것이 어찌 대를 이어 계승되고 빛날수 있으랴.

우리 민족이 창조한 하나하나의 재부를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더욱 빛내여나가려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있기에 민족의 넋이 깃들어있는 민족악기 장고는 우리의 대표적인 민족악기로 세세년년 전해지고 있는것이다.

글 및 사진  리 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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