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한 인민군부대를 찾으시였을 때이다.
꿈결에도 뵙고싶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부대에 모신 감격과 기쁨으로 하여 부대지휘관들과 병사들은 서로 얼싸안고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그러나 그 시각 그들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 서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부대의 한 구분대의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이였다.
그처럼 꿈결에도 뵙고싶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이시건만 감기를 앓고있는 몸이여서
그이의 신변안전보장을 위해 스스로 자리를 피한 그들은 만세의 환호소리가 그칠줄 모르는 창밖만 하염없이 내다보며 조용히 눈시울을 적시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부대일군이 먼발치에서 어푸러질듯 달려와 그들에게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찾으신다고 알려주는것이였다.
사연인즉 이러하였다.
부대지휘부의 여러곳을 돌아보시고 구분대병영에 들어서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이 왜 보이지 않는가고 물으시는듯 일군들에게로 시선을 주시였다.
한동안 망설이던 부대일군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 그들은 지금 감기를 앓고있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그래도
만나보자고,최고사령관이 중대에 왔다가 중대지휘관들을 만나보지 않고 그냥 가면 그들이 얼마나 섭섭해하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중대에 모시고 기쁨을 드릴 그날만을 그리며 지금껏 자신들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쳐온 그들의 마음속 안타까움을 누구보다 먼저 깊이 헤아려보시고 하시는 말씀이였던것이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계속하시여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이 감기에 걸렸다고 하는데 감기가 아니라 중병을 앓는다고 하여도 만나겠다고 하시였다.
진정 혁명동지들에 대한
경애하는 그이의 다심한 사랑은 항일대전의 나날 열병으로 앓고있던 투사들을 찾아 눈보라 사나운 길을 헤쳐가시여 육친의 정을 부어주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사랑그대로였고 최전연초소에서 조국의 안녕을 굳건히 지켜가는 병사들이 보고싶으시여 비가 억수로 쏟아져내리는 철령을 서슴없이 넘으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그대로였다.
이 사연을 알게 된 두 지휘관은 격정의 눈물을 흘리며 한달음에 달려가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그이품에 와락 얼굴을 묻었다.
어린애들처럼 세차게 흐느끼는 그들의 어깨를 다독여주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동무들이 감기에 걸렸다는데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하여야 하겠다고 다정히 이르시였다.
이윽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그들과 함께 중대를 돌아보시였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걸음걸음을 따라서며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은 격정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본사기자 엄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