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선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기관지
하나의 모습,하나의 지향으로 기다리는 우리의 선거날

요즘 어디 가나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관련한 말을 들을수가 있다.

거리와 마을,일터와 가정마다 이 나라 공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선거날에 가있다.

달아오른 그 마음들이 쌀쌀한 대기를 밀어내며 강산을 후덥게 달구고있다.

우리의 선거날이라고 하며 기다리는 그 마음들에 비낀 진정도 한결같다.

 

마음속에 간직한 첫 선거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로부터 보통강구역 붉은거리 1동 30인민반에 사는 김분희녀성의 가정은 여느때없이 활기에 넘쳐있다.

그 연원을 따져보느라면 자연 아들인 일국에게로 초점이 모아진다.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느 공장에 다니는 그에게 있어서 이번 선거는 나라의 한 공민으로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선거이다.

《어머니,내 비록 집안에선 응석받이로 자랐지만 이젠 나에게도 부모님들과 꼭같이 공민으로서 행사할 당당한 권리가 있어요.》

며칠전 일국이는 퇴근길에 선거장을 찾아 선거자명부에 올라있는 제 이름을 보고나서 어깨를 으쓱이며 집문턱을 넘어섰다.

처음으로 참가하는 선거여서 그런지 일국이의 마음은 매일같이 풍선마냥 부풀어있다.

출근길에서도,퇴근길에서도 선거장에 들리는것은 그에게 있어서 하나의 일과로 되였다.

그러한 연고로 선거위원회 성원들과도 어느새 구면이 되였다.

꿈을 꾸어도 첫 선거표를 받아안고 선거장에 들어서는 의젓한 제모습을 그려보고있다.

다가오는 선거날과 더불어 일국이의 마음속에 새겨지는것은 나라의 한 공민이라는 자부심만이 아니다.

학창시절에는 미처 몰랐던,누구나 공민이라면 너무도 응당하게 여기는 선거할 권리와 선거받을 권리를 바로 나라에서 주었음을 일국이는 비로소 깨닫고있다.

공민으로서 향유의 권리앞에 고마운 이 나라,이 제도를 위해 땀과 열정을 다 바쳐야 할 의무가 있다는것을 가슴에 새기고있다.

그 의무를 마음속의 선거표에 소중히 담으며 머지않아 그는 아버지,어머니와 나란히 선거장에 들어서게 된다.

 

흥성이는 조선옷점

 

조선옷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중구역종합양복점 서창조선옷점이 선거날을 앞두고 류달리 흥성이고있다.

며칠전에 있은 일이였다.

이곳 옷점을 찾은 30대의 한 녀성이 조선치마저고리를 입고 거울앞에 선채 입을 다물줄 몰랐다.

비단우에 수놓은 목란꽃이며 밝으면서도 은은한 색… 

《정말 마음에 꼭 듭니다.

역시 소문난 조선옷점이 다릅니다.》

사연인즉 선거날에 입으려고 주문한것이였다.

《이제 이 옷을 입고 나서면 선거장이 한결 더 밝아질겁니다.》

녀성의 그 마음을 헤아려 한뜸두뜸 온갖 정성을 기울인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기쁨이 남실거렸다.

그러는새에 또 한 녀성이 옷점안으로 들어섰다.

그 역시 선거날에 입을 조선치마저고리를 주문하러 온것이였다.

선거날을 눈앞에 앞둔 때라 봉사자들의 눈으로 보면 일명 《지급주문자》였다.

미안한감과 조바심,혹시나 하는 위구심이 얼굴에 력력하였다.

허나 그것은 한순간,

《모두가 명절처럼 기다리는 날인데 우리라고 례외로 될수 없지요.요즘은 이런 일로 일감이 많은게 오히려 즐겁기만 하답니다.》

재단사의 밝고 상냥한 말은 《지급주문자》의 마음을 대번에 눅잦히였다.

이 세상 어디에 있어도 조선민족의 한성원임을 떳떳이 자부할수 있고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문명한 민족임을 가슴뿌듯이 새겨안을수 있게 하는 우리의 조선치마저고리,

그래서 우리 녀성들은 예로부터 조선치마저고리를 즐겨입었고 특히 명절날이면 너도나도 이 옷을 떨쳐입고 우아함과 황홀함을 뽐내였다.

인민이 국정의 주인임을 소리높이 구가하고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의 인민주권을 반석같이 다지는 선거날이면 누구나 제일 화려한 옷을 받쳐입고 선거장으로 향하였고 명절분위기로 단장된 선거장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취를 돋구는것이다.

누구나 명절처럼 기다리는 우리의 선거날,

바로 그날이 지금 우리의 눈앞에 있다.

그날을 앞두고 조선옷점들이 흥성거리는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인민의 주권을 자기의 손으로 세우고 자기의 힘으로 지키며 자기의 노력으로 빛내가는 인민의 긍지와 영예,행복감을 크지 않은 조선옷점에서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출근길로 된 퇴근길

 

며칠전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속보판에는 《출근길로 된 퇴근길》이라는 제목의 속보가 게시되였다.

내용인즉은 이러했다.

며칠전 밤이였다.

하루일을 끝마친 공장의 종업원들인 리강심,김은경동무들은 나란히 퇴근길에 올랐다.

하루계획을 수행하고 오른 퇴근길이였지만 그들의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강심동무,요즘은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왜서인지 하루하루가 살같이 흐르는것만 같애.오늘도 물론 하루계획을 수행했지만 더 높은 실적을 내지 못한것이 마음에 걸려.》

《나 역시 같은 생각이야.

퇴근시간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는데 요즘은 별로 빨리 오는것만 같애.

이번 선거를 더 높은 생산성과로 빛내이자고 결심은 했는데 그에 비하면 오늘 실적으로는 만족할수 없거든.》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발걸음은 자꾸만 떠지였다.

마침내 그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일터로 발길을 돌리였다.

선거날을 마중하는 오늘의 하루하루를 높은 로력적성과로 맞이하려는 숭고한 공민적자각,자신들이 하는 일은 평범해도 그 평범한것이 모이고모여 우리의 주권을 굳게 다지고 빛내이는것임을 마음속에 간직한 그들이였다.

그래서 흘러가는 한초한초가 더없이 귀중히 여겨졌던것이다.

다음날 공장구내길에 있는 속보판에는 《출근길로 된 퇴근길》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혁신적성과를 소개하는 글이 나붙었다.

출근길에 속보판을 마주한 종업원들의 가슴에도 새로운 결심이 차넘쳤다.

그날에는 하루계획을 두배,세배로 넘쳐 수행한 종업원들이 적지 않았다.

그것을 증명하듯 다음날에는 또 새로운 속보가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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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들은 선거날을 마중하는 온 나라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의 반영이다.

인민이 주인된 세상에서 누리는 인민의 존엄높은 삶이 오늘의 일각일초에 비껴흐른다.

우리의 혁명주권을 반석같이 다지고 세세년년 빛내이는 힘은 바로 충성과 애국으로 충만된 우리 인민의 심장속에 있다.

본사기자  엄 영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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