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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속의 수림,수림속의 도시

얼마전 려명려관앞을 지나던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치에 매혹되여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곧추 뻗어나간 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서있는 높이 자란 수삼나무들이며 맑은 물방울이 풀잎사귀마다에 맺혀 해빛에 반짝반짝 빛을 뿌리는 푸른 잔디밭,정결한 모양을 자랑하는 고양나무들…

원예사의 손길이 금방 미친듯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경이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것은 가원의 한가운데 10여그루의 전나무가 하늘을 떠이고 높이 서있는 이채로운 풍경이였다.

넓은 잔디밭에 시원한 그늘을 지으며 빼곡이 서있는 전나무들사이로 들어서니 울창한 숲에 들어선듯 전나무의 향긋한 향기와 함께 시원한 공기가 우리 페부에 한껏 흘러들어 그 상쾌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우리 나라 중부이북의 깊은 고산지대에서 잘 자라는 전나무과의 사철푸른 바늘잎키나무인 전나무는 그 모양이 곱고 잎이 사철 푸르싱싱하여 공원이나 유원지들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있다.

그런데 이런 나무를 가원에 10여그루나 심어놓으니 마치 우리가 현대적인 도시의 한복판이 아니라 북부고산지대의 어느 한 수림속에 서있는듯 한 느낌이였다.

전나무만이 아니였다.

가원에는 소나무와 잣나무,산단풍나무,은행나무들과 함께 감나무,살구나무,추리나무를 비롯한 과일나무들도 무성하게 자라고있어 류다른 풍치를 한껏 돋구어주고있었다.그런가 하면 우후죽순처럼 일떠선 현대적인 초고층건물들사이로는 전나무를 비롯하여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의 푸른 잎새가 봄바람에 흐느적이고있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흥그러워졌다.

실로 도시속의 수림,수림속의 도시가 펼친 이채로운 풍경이였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 옥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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