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구역 남신소학교에 다니는 렴모연학생의 생활은 노래와 함께 흘러가고있다.
그가 노래를 부를 때면 부모들은 가정에 음악적재능을 천성적으로 타고난 자식이 나왔다고 기뻐하였고 이웃들은 마치 구슬알 굴러가는듯한 그의 목소리에 반하여 거듭 재청을 하군 하였다.
어린 새가 드디여 깃을 펴듯이 그의 노래소리는 동구밖을 벗어나 화려한 무대에서까지 울리게 되였다.
지난 4월에 진행된 제58차 전국학생소년예술축전에서 모연은 가요《흰눈송이야》를 잘 불러 심사원들과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다.
《확실히 예술적재능이 뛰여나다.》
《천성적으로 소리색갈이 곱고 지속음유지 또한 매우 좋다.》
《그의 전망이 기대된다.》
축전에서 인기를 끈 모연은 뒤이어 지난 6월초에 진행된 평양시학생소년들의 자랑무대에 올라 또다시 자기의 재능을 뽐내였다.
날마다 커가는 자식자랑과 함께 부모들의 어깨도 절로 으쓱해졌다.
집안자랑으로만 되고있던 딸자식이 모두의 기대와 관심사가 되였다는 기쁨에 잠길수록 어머니인 홍명희는 이것이 결코 우연한것이 아님을 느끼군 한다.
모연의 재능을 꽃피워주기 위해 학교선생님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특히 그의 성악지도를 맡은 리은주교원은 발성법의 원리를 하나하나 배워주고 형상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아글타글 애썼다.
평범한 로동자의 자식이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고 무대에 올라 목청껏 노래를 부른 사실 하나만으로도 렴모연의 부모는 사회주의교육제도의 고마움을 느끼였다.
지금 렴모연학생은 앞으로 커서 사람들의 사랑받는 성악가수가 된 자기모습을 그려보군 한다.
그 고운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정연하게 세워진 예술교육체계가 그를 기다린다.
소녀의 눈가에 가없이 맑고 푸른 하늘이 비껴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엄 영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