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 2023년 중앙기관일군체육경기대회에 참가한 은하무역국팀과 경흥무역국팀과의 바줄당기기 결승경기에서는 이채로운 장면이 펼쳐졌다.
치렬하게 벌어지던 경기가 드디여 심판원의 호각소리와 함께 은하무역국팀의 승리로 끝나자 경기장에서는 일시에 《와-》하는 함성이 터져오르고 은하무역국팀의 선수들 모두가 자기 지휘자를 에워쌌다.
관람석에서는 응원자들이 저저마다 꽃다발과 꽃목걸이를 들고 지휘자에게로 달려내려왔다.
지난 시기 바줄당기기경기에서는 늘 순위권밖에서 맴돌던 자기 단위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고 우승한 그 기쁨과 환희가 그대로 지휘자인 황영훈에게로 향했던것이다.
은하무역국 부원으로 사업하고있는 황영훈은 이번에 바줄당기기종목에 처음으로 지휘자로 나섰다.
어릴 때부터 축구나 배구같은 구기종목에는 일정한 취미가 있었으나 바줄당기기만은 생소한 종목이였다.
그러나 그는 집단의 믿음과 기대를 새겨안고 지휘기발을 잡았다.
짬만 있으면 오랜 력사적전통을 가지고있는 민속체육인 바줄당기기의 유래로부터 경기시 적용되는 여러가지 전술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지난 기간 경기에서 성과를 거둔 단위,팀들의 경기장면도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자기식의 지휘묘리를 하나하나 터득해나갔다.
이 과정에 오랜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속에서 널리 장려되여온 바줄당기기는 결코 단순한 민속놀이가 아니라 집단의 단결력을 과시하는 상징종목이며 선수들의 마음과 힘을 한데 묶어세우는데서 자신의 역할이 관건적이라는것을 깨달았다.
훈련의 나날 선수들과 한마음,한뜻이 되기 위해 황영훈은 자신이 스스로 선수가 되여 바줄을 잡아보기도 하였다.
축하의 꽃다발을 받았을 때 황영훈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우승을 위해 바친 나날은 길지 않았어도 우리 집단의 단결력은 비할바없이 커졌습니다.
비록 선수들은 서로 달라도 하나로 된 마음과 힘은 이렇듯 놀라운 위력을 나타낸다는것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습니다.》
본사기자 엄 영 철